1. Just Two Of Us
2. Dance
3. Hindsight
4. Damage
5. Grandma
6. Hoody Season
7. Way Home
8. 5 Years
9. I Love Your Lies
10. Summer Night
알맞게 아름다운 25살 시절의 OST
클레이더 #2 Twenty Five
일렉트로닉 듀오 엘카스타의 멤버이자 지난 2011년 여름 자신의 자전적 작업물이었던 1집 Twenty를 발표했던 클레이더. 이번에 발표되는 그의 두번째 작업물 Twenty Five도 역시 전작과 마찬가지로 그의 25살 시기를 지배했던 순간들을 마치 영화의 한 장면들처럼 상상하며 그 장면, 장면들의 OST를 만들듯 작업을 했다고 한다. 과하지도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은, 알맞게 아름다운 25살 청춘의 장면들로 구성된 영화 한편을 장식할 OST 클레이더 2집 Twenty Five. 전자음과 피아노 선율이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잘 버무려진 그의 음악들은 여러분이 그 시절을 겪었던 겪어보지 못했던 그 곳까지 데려가기에 충분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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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트로닉 음악에 대한 일가견 같은 것은 전혀 없거니와, 많은 뮤지션들의 음반을 들어본 것도 아니다. 그러나 일렉트로닉 음악 팀인 ‘엘카스타(El_Casta)’에 애정을 갖고 있기에, 엘카스타의 멤버인 ‘클레이더(Clader)’의 두 번째 앨범에 대해 짤막한 글을 쓰게 되었다.
엘카스타에서의 활동에서도 엿볼 수 있는 부분이지만, 클레이더 개인의 창작물들은 굉장히 감성적인 면을 띠고 있다. 특히나 이번 앨범 는 전체적으로 차분한 느낌을 준다. 길이는 각각 다르지만, 앨범의 반 이상이 서정적인 피아노 멜로디가 이끌어가는 곡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곡들의 제목도 크게 괴리감이 없어 감상에 도움을 주는데, ‘Just Two Of Us’, ‘Grandma’, ‘Way Home’, ‘I Love Your Lies’ 등의 제목들이 그러하다. ‘Hoody Season’의 경우 앨범이 발매되는 시기(초겨울)와 맞물려 감상의 포인트를 하나 더해준다.
물론 모든 곡들이 서정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앞서 말한 I Love Your Lies나 ‘Damage’의 경우 단계적으로 감정이 격하게 고조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Hoody Season과 대비되는 제목의) ‘Summer Night’는 다소 속도감 있는 드럼과 전자음을 이용해 가볍고 발랄한 느낌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이런 곡들도 이질적인 느낌을 주기 보다는, 앨범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잘 어울리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일렉트로닉 음악이 파티에서 사람들을 신나게 춤추게 하기 위해서만 쓰이는 것은 아니다. 클레이더의 는 차분한 분위기에서 편안히 감상할 수 있는, 괜찮은 인스트루멘탈 앨범이다.
- 조씨 (연주자, 밴드 ‘백수와 조씨’ 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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