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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에 선보이는 자건의 결과물 EP [Desk Process]
참여물은 적지만, 2003년 힙합씬에 발을 들여놓은 후, 확고하게 남다른 스타일로 인상적인 랩들을 선보였던 그가, 총 다섯 곡이 수록된 EP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데뷔 앨범 [Preway]발매 이후 군복무를 마치고 동료인 MC신건과의 프로젝트 팀인 ‘NE Style’의 앨범 [Punch Flow] 발매하며 잠시 복귀를 하는 듯 했으나 친한 동료들의 앨범 피처링 외에 다시 두문불출 했던 자건은 또 다른 독특함으로 다시 돌아왔다.
독특함의 대명사 자건의 새로운 모습은 ‘전천후 음악인’
음악에 대해 시작부터 끝까지 진지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이 앨범엔, 그 안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얻고자 하는 자건 본인의 노력과 성향이 그대로 수록되어 있으며, 비교적 짧은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결코 일반적이지는 않은 음악적 임팩트를 담고 있다. 가락의 진행을 겹겹이 쌓지 않고, 다소 비어 보이는 듯하게 집어넣은 악기들은 되려, 아날로그적이면서 심플한 뉘앙스를 남기고, 다분히 기술적이면서도 고생한 흔적이 도드라져 보이는 여러 참신한 편곡들은, 인디음악의 매력과 자건의 독특한 성향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듯 한 느낌을 준다.
전 5곡 중, 두 곡이 레코드 곡이고 세 곡이 연주 곡이라는 점, 특기이던 날 세운 톤과 리듬, 스킬을 잠시 뒤로 미룬 점은, 자건의 꽉 찬 랩을 기대했던 팬들에 한해선 다소 아쉬움으로 남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7년간 음악에 대한 진지한 교감을 거친 새로운 자건만의 독특함과 독립적인 스타일은 그간 자건을 기다렸던 팬들에게 충분한 만족감을 줄 수 있을 듯 하다. 특히 작사,작곡 부터 믹싱까지 앨범의 음악적인 모든 부분을 스스로 소화 해내는 자건 이름 그대로의 이번 앨범을 들으며 교감하게 된다면 행복한 미소를 지을 수 있을 것이다.
지나간 과거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는 미래를 위한 첫 발걸음
가뭄에 콩나듯 모습을 보이던 자건은 최근 킹콩뮤지션즈와의 계약을 통해 동료와의 프로젝트 앨범등 프로듀서,MC등 다양한 포지션으로 작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언제나 새로운 모습으로 끝없이 변화하고 진화하는 자건의 음악여행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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