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Introduccion
2. It's Mine - Mobb Deep/nas
3. Yeo - Cam'ron
4. Don't Get High On Your Own Supply - (interlude)
5. Ten Crack Commandments - The Notorious B.i.g.
6. Mr. Scarface
7. Streets Is Watching - Jay-z
8. Deal, The - (interlude)
9. Dope Man - N.w.a.
10. You Wanna Go To War? - (interlude)
11. Criminology - Raekwon/ghostface Killah
12. Pusha Man - Joe Budden
13. White Lines - Grandmaster Flash/furious Five
14. B***s And My Word - (interlude)
15. Money, Power & Respect - The Lox
16. Bird In The Hand, A - Ice Cube
17. Junkie - (interlude)
18. Good Times - Styles P
19. 1-900-hustler - Jay Z/beanie Sigel/memphis Bleek/freeway
20. Set Up, The - (interlude)
21. Bad Boyz - Shyne/barrington Levy
22. Dipset Anthem - The Diplomats
23. G.o.d. Pt. Iii - Mobb Deep

No. 1 Hiphop Compilation from No. 1 Gangster Film : Music Inspired by [Scarface]

1983. Brian De Palma. Oliver Stone... and Al Pacino

1983년 개봉된 갱 무비계의 지존 "Scarface"는 꽤나 많은 사연들을 품고 있는 영화다. 당시 올리버 스톤이 대본을 쓰고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는 것으로, 또 알파치노와 미셀 파이퍼 등의 배우들이 연기했다는 점으로 큰 관심을 불러모았던 이 영화는 개봉 후 더욱 큰 이슈를 만들어냈다. 특히 그 영향력과 생명력은 힙합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순간의 유행'이 아닌 지속적인 영향력 행사는 수많은 갱스터 스토리와 모험담을 담은 라임, 그리고 그들만의 스타일을 만들어낸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주인공 'Tony Montana(알파치노)'는 그들의 호감과 선망의 대상으로 영원히 죽지 않는 캐릭터로 남아있다. 쿠바 출신의 범죄자로 미국 마이애미에 입성해 마약상의 최고 자리에 오르게 되는 이 남자의 라이프 스토리는 '마초'들의 말초 신경과 영웅심을 부추기기에 충분했던 것이다. 현재까지도 많은 랩퍼들이 자신의 음악에 '영감'을 준 동기 요소들 중 이 영화 "Scarface"를 꼽는 것만 봐도 영화가 영화 이상의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증명된 셈이나 마찬가지일 듯. 마치 적지 않은 힙합퍼들이 이소룡이나 그를 위시한 중국 무술 영화에 심취한 나머지 그 영화들의 여러 부분들을(이를테면 중요한 대사나 효과 음향 등) 자신들의 음악에 사용한다거나 스토리 구성에 이용한다거나 하는 것처럼 말이다.

탄생 20주기, "Scarface"를 기념한다

힙합 춘추 전국 시대, 힙합이 대중 음악을 지배하고 있는 2003년, "Scarface"는 탄생 20주기를 맞았다. 1983년 개봉된 이래 홈비디오로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이 영화가 이제 DVD로 재발매 된단다. 19세기 말 청년들의 마음을 움직였던 영화가 이제 21세기 조카, 아들 뻘되는 남자들을 공략하고 나서겠다는 게다. 이젠 그 존재 자체로 '지존'이 되어버린 알파치노의 젊은 시절 혈기 왕성한 연기를 볼 수 있다는 것, 올리버 스톤이 써낸 멋쟁이 대사들과 너무 심하게 드라마틱한 범죄 이야기를 다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반가운 소식. 특히나 요즘처럼 수많은 대중들이 힙합을 이야기하고 그것을 즐기는 상황에서 힙합을 만드는 장본인들이 가장 멋진 영화라고 꼽는 작품이라는데 더 무슨 설명이 필요하겠는가? 이렇게 제작사인 유니버설에서 DVD 재출시를 알려오자 유니버설 레코드 산하 거대 힙합 레이블인 Def Jam에서도 뭔가 특별한 '기념식'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Jay-Z, DMX, LL Cool J, Scarface 등 뭔가 좀 제대로 하는 힙합퍼들의 앨범 유통을 맡고 있는 Def Jam. 힙합의 대중화는 물론 그 역사의 산 증인이라고 해도 좋을 Def Jam이기에 그 기념식의 내용물이 무척 궁금했던 것도 힙합팬으로서는 자연스러운 기대였을 것이다. 결국 지난 9월 Def Jam의 총수 Kevin Liles는 [Music Inspired by "Scarface"]란 특별 편집 음반을 발매했다. 말 그대로 "Scarface"로부터 영감을 받아 만든 음악들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이 음반은 영화 "Scarface"와 닮은 점이 많은 랩퍼들의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트랙 리스트를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찬 참여진들, 총 일곱의 인터루드에 열 여섯의 타이트한 트랙들이 선곡된 이 앨범을 듣다보면 "아, 이런 힙합이 있었지..."하는 '깨달음'이 올 정도다. 최근 유행하는 말랑한 사운드와 댄서블한 비트, 화려한 힙합에 반기를 들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이 앨범과 함께하라고 권하고 싶다. 말 그대로 타이트한 비트와 랩핑은 듣는 이의 감각 기관을 크게는 20년 정도, 작게는 수 년전의 과거로 당겨 놓을 것이다. 감히 정작 Giorgio Moroder가 프로듀싱한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보다 더 [Scarface]다운 앨범이라 말해야 할 것 같다. 그 때 [Scarface]가 있었다. 그리고 그로부터 '삘' 받은 힙합이 있었다.

Def Jam Recordings Presents Music Inspired by "Scarface"

2. It's Mine - Mobb Deep Feat. Nas
1992년 뉴욕 퀸즈에서 구성된 Mobb Deep은 퀸즈 브릿지를 대표하는 듀오로 골수 매니아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이 곡은 1999년 발매된 앨범 [Murda Muzik]에 수록되어 있는데 퀸즈를 대표하는 또 다른 인물 Nas와 함께 해 더욱 큰 이슈와 인기를 경험했던 작품. 동부, 그것도 퀸즈 스타일을 온 몸으로 표현하고 있는 트랙이다.

3. Yeo - Cam'ron
수많은 믹스 테잎을 통해 소문난 Cam'ron의 곡. 80년대를 주름 잡은 Debbie Harry의 "Rush, Rush"를 샘플링했다. 이 곡에 이어지는 4번 인터루드에서 원곡을 들어볼 수 있다는 건 영화 "Scarface"가 주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Cam'ron은 최근 7곡 짜리 미니 앨범(이자 베스트 싱글 모음) [7 Series Sampler:Come Home With Me]를 발매했다.

5. Ten Crack Commandments - The Notorious BIG
동부 힙합씬을 대표하던, 그러다 동부 vs 서부 힙합씬 대결의 희생자가 되었던 고인 BIG의 [Life After Death]에 수록된 트랙. 앞선 인터루드에서 나오는 "Lesson"의 컨셉과 딱 맞아떨어져 듣는 재미를 배가시키는 곡이다. BIG와 2Pac이 모두 생존하던 당시의 이야기는 [Scarface]에서 그려지는 이야기와 흡사한 면이 있다. [Scarface]의 매개체가 마약이라면, 역사에 남을 두 랩퍼의 매개체는 '힙합'이라는 것 정도?

6. Mr. Scarface - Scarface
Def Jam South의 대표 인물 Scarface. The Geto Boys의 일원이었다가 솔로로 데뷔한 그는 자신의 데뷔 앨범 [Mr. Scarface Is Back](1991)의 첫 트랙으로 이 곡을 수록했다. 총 소리가 난무하는 이 곡은 마약 딜링을 주제로 한 것도 그렇고 알파치노의 'All I Have In This World...'라는 대사를 따다 쓴 것도 그렇고 완벽히 영화로부터 탄생한 곡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물론 그 자신의 삶으로부터 시작된 것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7. Streest's Watching - Jay-Z
1997년 발매된 Jay-Z의 두 번째 정규 앨범 [In My Lifetime]에 수록된 곡. 영화 "Sleepers"로부터 따온 대사를 들을 수 있는데 길거리의 삶, 폭력과 범죄에 대한 이야기는 갱 무비 그 자체다. [Blueprint] 이전의 초기 Jay-Z의 랩핑, 꽤나 중독적이다.

9. Dope Man - NWA
동부 랩퍼들의 참여가 두드러지는 앨범에 로스앤젤레스를 기반으로 활동하던 NWA가 추가되었다. Ice Cube, Dr. Dre 등을 멤버로 한 이들의 역사적 명반 [Straight Outta Compton]에 수록된 "Dope Man"에서는 Ice Cube의 올드 스쿨 랩핑과 젊디 젊은 Dr. Dre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마약, 수십년이 지나도 끊임없이 랩퍼들의 이야기 주제가 될 아이템이다.

11. Criminology - Raekwon Feat. Ghostface Killah
1995년 발매된 Raekwon의 [Only Built 4 Cuban Linx]에 수록된 곡. Wutang Clan의 주멤버인만큼 '범죄학'에 대해 풀어 놓는 이야기는 격하다. 'Who the fuck you think I am your fuckin dough-boy?' 'You wanna go to war?.... Wanna go to war, OK?'라고 하는 영화의 한 부분을 오프닝에 가져다 썼을 만큼 제대로 '삘' 받은 작품.

12. Pusha Man - Joe Budden
대선배들의 선곡 리스트 중에 반반한 외모의 신인 랩퍼가 당당히 참여했다. Def Jam의 야심작 Joe Budden의 데뷔 앨범에 수록된 곡으로 2003년 작품. Joe Budden 정도면 [Scarface] 1세대의 조카뻘 쯤 되겠지만 그 마초적인 이야기에 공감하는 수준은 똑같이 일치하는 듯 보인다. "Pump It Up"처럼 달려대는 곡들이 아닌 힙합 클래식 사이에서 듣는 Joe Budden의 랩핑은 전혀 새로운 느낌이다.

13. White Line - Grandmaster Flash & The Furious Five
영화 [Scarface]와 같은 해에 태어난 곡. 올드 스쿨, 그것도 아예 힙합의 창시자 무리에 속하는 이들의 곡이 선곡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이 앨범의 결속력을 높여주는 요소가 된다. Funky함으로 무장한 "White Line", 앨범 중반의 흐름을 재정비하는 곡으로 손색이 없다.

15. Money, Power, Respect - The Lox Feat. DMX and Lil' Kim
Ruff Ryders의 The Lox와 DMX가 Bad Boys의 아가씨를 대동하고 완성한 1998년의 스트릿 앤썸(Street Anthem). Jadakiss, Styles, DMX 등이 번갈아 들려주는 랩핑은 '타이트하다'는 표현만으로는 부족한 매우 감동적인 곡이다.

16. A Bird In The Hand - Ice Cube
10여년 전의 Ice Cube가 선사하는 랩핑, 이 트랙은 1991년 Ice Cube의 두 번째 앨범 [Death Cerificate]에 수록되었던 곡. [Death Cerificate]는 Ice Cube의 앨범 중 많은 매체로부터 만점 세례를 받은 앨범이기도 하다. 미국의 '뽀뽀뽀'인 Sesame Street의 Big Bird의 대사를 오프닝에 넣었다.

18. Good Times - Styles P
피치를 한껏 높인 Freda Payne의 "I Get High"를 샘플링한 "Good Times"는 2002년 소스에서 발매한 여섯 번째 컴필레이션 앨범에 수록되었던 곡이다. Swizz Beats가 프로듀싱을 맡은 곡으로 잘 알려진 작품.

19. 1-900-Hustler - Jay-Z, Beanie Sigel, Memphis Bleek Feat. Freeway
Roc-A-Fella 패밀리가 떼로 참여한 곡. 2000년 이들 패밀리가 떼로 제작한 [The Dynasty Roc La Familia]에 수록된 트랙이다. 이 앨범은 [Blueprint]가 발매되기 직전의 비교적 '실패'한 작품으로 기록되었지만 이런 쓸만한 곡도 포진하고 있음을 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21. Bad Boyz - Shyne Feat. Barrington Levy
2000년 셀프 타이틀의 데뷔 앨범을 발매한 뒤, Notorious BIG의 부활이라는 엄청난 칭찬을 받던 Shyne. 비록 유명세를 제대로 타기도 전 살인죄로 수감되고 말았지만 그의 데뷔 앨범에 수록된 이 곡은 싱글 발매로도 큰 인기를 얻었다. 말 그대로 길거리의 삶을 살다 젊은 나이에 살인범으로 낙인 찍힌 불운의 인물이긴 하지만 트랙은 훌륭하다. 진정 온 몸으로 Bad Boy의 삶을 실천한 비운의 랩퍼가 들려주는 스토리는 그래서 더 비장하게 들리는 듯.

22. Dipset Anthem - The Diplomats
Cam'ron의 크루인 The Diplomats의 이름으로 발매된 [Diplomatic Immunity]에 수록된 곡. Juelz Santana, Jimmy Jones, Freekey Zekey 등이 그 구성 멤버로 알려져 있다. 올 초 발매된 앨범으로 미처 앨범을 접하지 못한 이들에게 맛보기로도 좋을 듯 싶다.

23. GOD Pt.III - Mobb Deep
오프닝을 장식했던 Mobb Deep의 곡이 앨범의 클로징까지 맡았다. 이들 최고의 히트곡 중 하나로 꼽히는 이 곡은 1996년 발매된 [Hell On Earth]에 수록되어 있다. 또 다른 알파치노 갱무비의 클래식 [대부]로부터 탄생한 곡으로 Music Inspired by "Scarface"의 확실한 마무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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