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Strawberry Kisses
2. Depend On Me
3. Mirror Mirror
4. The Best Days
5. Boy Inside My Heart
6. Heavenly
7. Friends 4 Ever
8. Individuality
9. All Come Back
10. Red Light Green Light
11. I Will Be Your Friend
12. Follow Your Heart

2000년 시드니 올림픽 Hero Girl의 달콤하고 깜찍한 데뷔! Nikki Webster / Follow Your Heart

Opening

어느 정도 예상한 일이었다. 어쩌면 그냥 묻혀질 수 있었고 개인의 소중한 기억과 역사로만 기록되어도 충분히 가치 있는 사건이었다. 그렇지만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의 히어로 걸(Hero Girl) 니키 웹스터(Nikki Webster)는 올림픽 개막식에서의 드림 걸로, 폐회식에서 부른 We'll Be One으로 세계적인 시선을 한 몸에 받은 이후 본격적인 엔터테이너로서의 발을 내딛었다. 이는 올림픽의 감격과 더불어 니키 개인의 인생을 새롭게 만든 결정타로 작용. 그러니까 니키는 단번에 호주를 대표하는 'Big & Young Star'가 된 것이다. 그렇게 모든 미디어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은 니키는 영화와 음악, 뮤지컬, 드라마를 섭렵하는 무서운 10대(현재 나이 열 다섯)로 성장, 늘 꿈꾸던 자신의 앨범을 내놓았고 할리우드까지 진출해 영화배우로서 주연을 따내는 등, 불과 1년 사이 참으로 많은 것이 변했다.

물론 하루아침에 신데렐라가 된 것은 아니다. 다섯 살 때부터 TV 광고 모델로 이름을 알린 다음, 뮤지컬과 드라마에서 얼굴을 내비친 니키는 이미 예약된 차세대 스타. 과거의 파릇파릇한 떡잎이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며 아무 탈 없이, 오히려 기대 이상으로 잘 자라고 있었고, 일곱 살이 되던 해에는 단역으로 뮤지컬 무대에도 서보았다. 이런 식으로 꿈틀거리는 잠재력(구체적으로 노래와 춤, 연기)을 하나,둘씩 드러냈다. 이에 자신감을 얻은 니키. 스스로 끊임없이 단련시키고 노력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결과 몇 백 명의 경쟁자들을 제치고 올림픽 같은 엄청난 국가 이벤트의 주인공이 되었고, 비록 열 네살이란 어린 나이인데도 이듬해 바로 생애 첫 싱글을 냈으며 골드를 기록, 뒤이어 나온 앨범을 플래티넘 앨범으로 등록시킨, 한마디로 '잘 나가는' 팝 가수로 변신했다. 이에 시기 적절한 타이밍까지 함께 했으므로 니키는 더할 나위 없는 행운아인 셈.
"하고 싶고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조건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세요."

Nikki

올림픽 개막식 디렉터를 역임한 릭 버치(Ric Birch)는 "니키는 떠오르는 스타"라고 말했고 NSW의 수상 밥 카(Bob Carr)는 "호주의 역사를 장식할 인물이 될 것"이라고 칭찬한 바 있다. 시드니에서 태어난 니키는 아주 꼬마였을 때부터 카일리 미노그(Kylie Minogue)와 올리비아 뉴튼 존(Olivia Newton John)의 음악을 들으며 그들처럼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 받는 존재가 되고 싶어했다. 결국 꿈은 현실로 이루어지고 올림픽을 인연으로 카일리 미노그도 만났다. 올리비아 뉴튼 존과는 시드니에 있는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을 했으며 이보다 훨씬 이전인 97년에는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이 갖은 History 호주 투어에서 그와 같이 노래했다. 이처럼 주로 굵직굵직한 공연과 이벤트에 출연, 자신의 우상을 직접 만나 그들의 사랑을 받으며 같이 뭔가를 할 수 있었던 니키의 매력은 무엇일까.
솔직히 아직 '그녀'라고 부르는 것조차 어색하다. 깡마른 체구에 금발의 갈색 눈, 완벽한 채식주의자(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구운 야채와 과일임)에다 또래가 좋아하는 콜라나 환타, 스트라이프가 아닌 물을 가장 좋아하는 음료로 꼽고 있고,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이 자신의 애완견 두 마리며, 무대에서 공연하는 것인 유일한 취미인, 어찌 보면 당돌하고 독특한 이 소녀가 바로 니키. 바비 인형처럼 예쁘다거나 나이답지 않게 여성미가 물씬 풍기는 조숙한 숙녀도 아니지만 춤과 노래, 연기를 하는 모습과 능력만은 자타가 공인하는 실력파란 점과 무엇보다 보면 볼수록 끌리는 니키만의 꿈틀거리는 작은 카리스마가 아닐까.

Follow Your Heart

얼마 전 호주 출신의 아티스트들 앨범들이 속속들이 나와 팬들을 기쁘게 했다. 나탈리 임부룰리아(Natalie Imbruglia)를 비롯해 카일리 미노그(Kylie Minogue), 그리고 곧 사비지 가든(Savage Garden) 출신으로 솔로 독립한 대런 헤이즈(Darren Hayes)의 새 앨범 도 나올 예정이다. 이처럼 오래 전부터 호주는 미국과 영국이 장악하고 있는 팝 시장의 거물급 복병이었다. 주로 정통 팝으로 승부가 났으며 앞서 말한 사비지 가든의 경우는 엄청난 인기에 힘입어 미국 에어 차트를 거의 장악하다시피 했다. 이제 그 명성을 3 세대인 니키가 이어가려 한다. 혹자는 미국에 아론 카터가 있다면 호주엔 니키 웹스터를 내세워야 한다고 말할 정도. 실제로 아론 카터(Aaron Carter)와는 친구 사이인 니키는 작년에 발표한 싱글 ‘Strawberry Kisses’가 차트 2위로 핫 샷 데뷔, 8주 동안 머물면서 골드를 기록했고, 앨범 [Follow Your Heart]와 두 번째 싱글 ‘Depend On Me’도 각각 플래니넘과 골드를 따냈다. 그럼 이쯤에서 본격적인 앨범으로 들어 가보자.

앨범의 모든 수록곡들은 니키와 프로듀서인 로저 프래저(Roger Fraser)가 함께 선곡했다. 오프닝 트랙은 니키의 발랄하고 깜찍한 노래와 춤이 너무나도 쉽게 떠오르는 ‘Strawberry Kisses’. 이 곡은 소녀 특유의 스위트 멜로디와 여리고 부드러운 목소리, 사춘기 소녀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가사, 게다가 백 코러스의 흥겨움이 베테랑 프로듀서들의 노련한 손을 거쳐 제목처럼 가벼운 로맨틱 사운드로 만들어 졌다. 스웨덴 출신의 작곡가인 안데스 한센(Anders Hansen)이 곡을 쓴 두 번째 트랙이자 두 번째 싱글이기도 한 Depend On Me는 상큼한 미디엄 템포의 발라드 곡으로 니키의 서정적인 감성이 잘 살아있다. 이 두 싱글은 특별한 것을 원하는 신세대를 자극하기 위해 뮤직 비디오에 DJ라 불리는 사이버 프렌드 디지털 지미(Digital Jimmy: DJ)를 만들었는데, 캐릭터와 테디 베어(Teddy Bear)를 좋아하는 소녀라면 눈길 몇 번 줄만하다. ‘Mirror Mirror’와 ‘The Best Days’,’Heavenly’의 경우, 가벼운 팝/댄스 스타일로 듣기 편한 넘버들이며 ‘Boy Inside My Heart’는 앨범의 첫 발라드 트랙으로 제목만 봐도 좋아하는 사람을 마음에 두고 있는 애틋한 소녀의 마음이 느껴진다. 유난히 친구들을 아끼는 니키의 마음이 ‘I Will Be Your Friend’와 ‘Friends 4 Ever’를 통해 표출되어 있고 앨범 컨셉 역시 우정에 대한 것이라고. 심지어 뮤직 비디오에서 춤추는 백 댄서들도 다름 아닌 학교 친구들로서 니키의 투어와 공연을 도와주고 있다. ‘I Will Be Your Friend’는 두 번째 발라드 트랙. 건전한(?) 가사와 귀에 쏙 들어오는 아름다운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오토-튠을 이용해 니키의 목소리가 삽입된 ‘Red Light Green Light’는 다른 트랙들과 별 차이 없는 것 같지만 두터운 기타 사운드가 전체적인 스케이프의 폭을 넓혀준다. 타이틀트랙 ‘Follow Your Heart’는 가벼운 댄스뮤직으로 70년대 팝 스타인 마크 홀든(Mark Holden)이 만든 곡. ‘The Best Days’도 그의 작품이다.

니키는 얼마 전까지 앨범을 발표해 놓고 4백만 달러 짜리 프로젝트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The Wizard Of Oz)'의 도로시 역을 맡아 열연했다. 또한 랜달 클라이저(Randal Kleiser) 감독의 영화 'Vanilla Gorilla'에서 첫 번째 주연을 따내 연기를 마쳤다. (영화는 지연되고 있음) 이래저래 니키는 올림픽 걸에서 멀티-엔터테이너로 조금씩 전진하고 있는 중. 지금은 그저 자신의 음악을 듣고 사람들이 사랑해주는 것이 가장 이루고 싶은 소원이지만 언젠가는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아이돌 스타였던 카일리 미노그와 올리비아 뉴튼 존처럼 세계적인 팝 스타로 우뚝 섰음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Follow Your Heart’라는데, 충분히 가능하지 않겠는가?

글 / depemode From GMV
자료제공 / BMG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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