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No Turning Back
2. My Time's Up
3. Fallen The Love
4. Because I Can
5. How Will You Get Back
6. Blinded By Technology
7. Age Of Ice
8. Standin' On The Road
9. Sea Of Memory
10. On Your Way
11. Reflection Of Your Heart
12. Roll It Over
13. Eyes Of A Child
14. Why (you Already Know) (bonus Track)

록 뮤직에 대한 끝없는 열정의 화신! `미스터–플라잉 브이`의 새 앨범 Michael Schenker Group [Be Aware Of Scorpions]

*`미스터-플라잉 브이` 마이클 쉥커
특히 우리 나라 록 뮤지션(기타리스트)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기타리스트 마이클 쉥커(Michael Schenker/이하 마이클)의 트레이드 마크는 `깁슨 플라잉 브이(Gibson Flying V)`이다. 그는 이 모델 하나로 무려 30년 가까이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확고한 정체성을 확립하였다. 일렉트릭 기타의 주법(특유의 펜타토닉 스케일)은 물론, 감칠 맛 나는 멜로디 라인의 송 라이팅으로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철옹성을 구축했다. 무수한 일류 록 뮤지션들과의 세션은 록 역사에 길이 남을 업적과 함께 그 업적이 기록된 앨범들은 록 음악 이해의 필수 아이템인 것이다.

*Scorpions, UFO, MSG...
1972년 마이너 레이블에서 발매한 Scorpions의 데뷔 앨범 [Lonesome Crow]는 특유의 마이클 스타일인 멜로디 라인 강한 스트레이트한 하드 록이라 하기보다는 프로그레시브적인 성향의 앨범이었다. 그 후 Scorpions는 보컬리스트 필 모그(Phil Mogg)가 이끄는 영국 정통파 하드 록 그룹 UFO와 조인트 라이브 투어를 하게 된다. 여기서 마이클의 재능을 발견한 UFO의 입단 권유로 마이클은 UFO로 이적하게 된다. 마이클은 그룹 UFO에서 총 여섯 장의 앨범을 발매하는데 여섯 장 모두 록 역사에 기록될 명반들이다. 록의 고전 `Doctor Doctor`와 `Rock Bottom`이 수록된 [Phenomenon](1974년), `Let It Roll`, `Shoot Shoot`, 어쿠스틱한 발라드 `High Flyer`가 담긴 [Force It](1975년), 지명도 높은 명 발라드 `Belladonna`, `Try Me`가 각각 수록된 [No Heavy Petting](1976년)과 [Light Out](1977년), UFO에서의 마지막 스튜디오 앨범 [Obsession](1978년), 그리고 이 다섯 장의 베스트만 추려 담은 듯한 공연 실황 앨범 [Stranger In The Night](1979년) 등이다. UFO 탈퇴 후 마이클은 명곡 Holiday, Always Somewhere가 담긴 Scorpions의 앨범 [Lovedrive](1979년)에 우정 출연하기도 한다.
1980년 마이클은 자신이 구상중이었던 역사적인 솔로 프로젝트 밴드 Michael Schenker Group(MSG)을 발족해서 1986년 그룹 Raw Deal, Grand Pix, Far Corporation을 거친 보컬리스트 로빈 맥컬리(Robin McAuley/이하 로빈)을 만나기까지 여섯 장의 걸작 앨범들을 발매한다. 이 시기에도 명곡들과 명 아티스트들이 가득하다. 앨범은 [The Michael Schenker Group](1980년), [M.S.G](1981년), [One Night At Budokan](1982: 공연실황), [Assault Attack](1982년), [Built To Destroy](1983년), [Rock Will Never Die](1984년: 공연실황)이고 이 앨범들을 거쳐간 아티스트들은 사이몬 필립스(드럼), 게리 바든(보컬), 돈 에어리(키보드), 크리스 그렌(베이스), 코지 파웰(드럼), 그레험 보넷(보컬), 모 포스터(베이스), 폴 레이몬드(키보드, 기타), 테드 맥케니(드럼), 앤디 니(키보드) 등이다.

로빈과의 프로젝트 그룹 MSG(McAuley Schenker Group)에서는 총 네 장의 앨범을 발표한다. [Perfect Timing](1987년), [Save Yourself](1989년), [MSG](1991년), [Unplugged Live](1992년: 공연실황) 등을 발매하는데 보컬리스트 로빈의 영향력이 커서 마이클의 역량이 위축된 경향이 없지 않은 듯 하다. 1991년에는 트레이시 건스(L.A. Guns/기타), 쉐어 페더슨(Vixen/베이스), 리처드 블랙(Shark Island/보컬), 바비 블로처(Ratt/드럼) 등과 함께 Contraband라는 슈퍼 밴드를 조직해 앨범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 후 마이클은 10년동안 자주 제작 활동([Thank You]: 어쿠스틱 인스트루멘틀 앨범으로 1993년 발매), UFO 재결성([Wake OnWater]: 필 모그, 피트 웨이, 앤디 파커, 폴 레이몬드 등 UFO 최강의 멤버들이 부활해서 발매한 1995년 작품), Michael Schenker Group의 부활([Written In The Sand]: 새로운 멤버로 1996년 발표한 앨범), 공연(1997년 UFO 및 울리 존 로스, 조 새트리아니와 함께 G3) 등의 족적을 남겼다.

1998년 여름, 마이클은 전설적인 헤비 메틀 프로듀서인 마이크 바니(Mike Varney)와 만나 [The Unforgiven](1999년), [Adventures Of The Imagination](2000년: 인스트루멘틀 앨범)을 작업하고 더블 라이브 앨범 [Live-The Unforgiven World Tour](1999년)와 Dreamsandexpressions란 이니셜을 이용해 21곡을 수록한 인스트루멘틀 앨범 [Dream And Expressions](2001년)도 발매한다.

*신작 [Be Aware Of Scorpions]
앨범 타이틀- 마이클이 살고 있는 애리조나 피닉스(Phoenix)의 정원 (스텝지대에 바로 인접한 곳이기 때문에 기어다니는 많은 생물들이 사는 곳: 뱀, 작은 도마뱀, 딱정벌레 등등)에서 사진작가와 새로운 앨범을 위한 사진작업을 하다가 사진작가의 `전갈을 조심하세요/주의하세요(Be Aware Of Scorpions)`란 말을 인용 –을 즉흥적으로 붙인 이번 작품은 마이크 바니가 추천 한 재능 있는 젊은 보컬리스트 크리스 로건(Chris Logan)과 UFO, Racer X에서 드럼을 맡았던 제프 마틴(Jeff Martin), Black Sympony의 베이시스트 랩 존스(Rev Jones)와 함께 앨범을 녹음하였다. 그래서 결속력 강한 그룹 성격보다는 세션맨들의 참가 앨범 같은 느낌이 있다. 총 14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은 피닉스의 Schenker Records Recording Studios에서 엔지니어 랠프 팻란(Ralph Patlan)과 마이클이 공동으로 프로듀스를 담당했다.

오프닝 곡 No Turning Back은 전형적인 MSG 사운드의 강력함이 돋보이는 곡으로 앞으로 라이브 공연에서 빠질 수 없는 레퍼토리가 될 것 같다. 미디움 템포의 My Time`s Up, Because I Can, Standing On The Road, 드러머 제프가 리드 보컬을 담당한 Roll It Over, 인트로의 코러스와 후렴구가 인상적인 Fallen The Love, 크리스의 블루지한 음색(폴 로저스, 데이비드 커버데일, 에릭 마틴과 닮았다.)과 간주 부분의 어쿠스틱 연주가 두드러진 How Will You Get Back, Deep Purple의 보컬리스트였던 이언 길런이 연상되는 Blinded By Technology, 기타 리프가 매력 있는 Age Of Ice, 박력있는 보컬을 들려주는 Sea Of Memory, 어쿠스틱 간주가 상큼한 On Your Way, 강약을 조절하는 사운드가 일품인 Reflection Of Your Heart, 어린 아이들의 코러스가 상징적인 내용을 나타내는 듯한 Eyes Of A Child, 어프로치한 기타 사운드의 Why 등 백킹이면 백킹, 솔로면 솔로 마이클의 전형적인 특유의 플레이가 곳곳에서 번득이는 작품이다. 그러나 각 곡의 사운드 이미지의 극적인 요소들이 줄어든 것 같아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

*영원한 깁슨 플라잉 브이...
그를 거쳐간 록 뮤지션들 이름만 나열하더라도 결코 부족한 없는 살아있는 록의 역사, 그의 분신 깁슨 플라잉 브이.. 그리고 인생에 있어서 궁극적인 중심점은 기타를 연주하고, 곡을 만들고, 앨범을 프로듀스하고 공연을 다니는 것이라는, 록은 결코 죽지 않는다(Rock Will Never Die!)는 신념을 가진 마이클 쉥커... 그의 그러한 열정에 존경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나는 매일 기타를 연주한다. 나는 작은 녹음기에 내 아이디어의 대부분을 녹음하고 그래서 그 곡들 중 가장 좋은 것만을 나중에 알맞은 곡들로 다듬을 수 있도록 한다. 그것이 바로 내가 나의 곡들을 만들어왔던 방식이고 모든 것은 자연스럽고 우연적이다. 나의 곡 작업은 항상 진정으로 믿을만한 것이었다. 그것들은 정확하게 내가 순간마다 느꼈던 것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글 / 조규철 (앨범 내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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