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戀人へ (연인에게)1
2. ひろがるなみだ (번져가는 눈물)1
3. 最終列車は25時 (최종열차는 25시)1
4. 日曜日のお別れ (일요일의 헤어짐)1
5. 明日になれば僕は (내일이 되면 나는)1
6. 雨のメッセ-ジ (비의 메시지)1
7. 愛の言葉 (사랑의 말)1
8. 戀は月の蔭に (사랑은 달의 그림자에서 1
서니데이 서비스 와 키린지 의 감성을 잇는 'Lamp'의 「 恋人へ (연인에게)」
- 접은 우산에서 떨어지는 빗물로 쓰는 '러브레터'
- 봄날 산들바람같은 청춘의 로맨스
- 문학적인 서정에서 출발하여 일상에 관한 세세한 묘사가 돋보이는 가사와 섬세한 편곡으로 '키린지'나 '서니 데이 서비스'와 비교되는 서정 사운드의 걸작.
- 일본어의 가사에 의한 재패니즈 팝스의 가능성을 새롭게 연 의욕작으로 드럼, 베이스, 기타, 건반, 혼, 바이올린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멜로디의 그리움 가득 담긴 서정시.
- Lamp가 전하는 풋풋한 청춘의 로맨스 -
이제 대세는 시부야계 인 것일까요. 요즘 쏟아지듯 발매되는 시부야계 음악들 속에 lamp의 발매소식은 참으로 반갑기만 한 것이었습니다. 그것도 첫 번째 앨범인「そよ風アパートメント201」와 두 번째 앨범 인「恋人へ」이 두 앨범 모두가 릴리즈 된다니 말이지요! 사실 지극히 개인적인 심정으로 조금 싫증이 날 참이었거든요. ‘시부야’라는 단어가 너무나 진부해져 버리고 그 정의가 모호해져 버린 탓일까요?
물론 고개를 까딱거리면서 듣는 시부야계도 좋고 천장이 아주 높은 멋진 인테리어를 한 카페에서 카푸치노와 함께 하는 라운지도 좋아요, 하지만 결국 언제나 마지막에 고르게 되는 곡은 아주 세련되지는 못해도 마음 편하게 들을 수 있는 따뜻한 감성의 곡 이였어요. 거기에 ‘론리 피플’들이 갈구하는 로맨티시즘이 첨가되어있다면 더욱더 바랄게 없겠지요. 그렇다고 해서 한없이 풋풋하기만 해도 금세 질려버리지요, 너무 말랑하고 지나치게 달콤하기만 해도 그렇구요. 저에게 있어 그런 과오를 저지르지 않은 그룹은 ‘서니데이 서비스’였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해체하고 리더였던 소카베 케이치의 솔로앨범이 해를 거듭하면서 조금씩 락킹해지고 있는 요즘, 2003년에 발매된 Lamp의 데뷔 미니 앨범인 ‘산들바람 아파트 201호’ 라는 타이틀을 보는 순간 뭔가 좋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네 예감은 적중했지요. 타이틀처럼 너무나도 상쾌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그야말로 봄날의 산들바람 같은 음악을 들려주었거든요.
79년생 동갑내기인 기타의 ‘소메야 타이요’와 보컬과 아코디언,플루트의 ‘사카키바라 카오리’, 그들보다 한 살 어린 보컬과 베이스의 ‘나가이 유스케’. 이들이 만들어내는 Lamp의 음악은 그저 풋풋한 기타팝으로 단정지어 버리기엔 너무도, 그들이 영향을 받고 존경한다고 말하는 뮤지션들에게 받은 영감이 묻어 납니다.
Stevie Wonder, Carole King, Ivan Lins, Simon & Garfunkel, Michael Franks, Leroy Hutson, 오자와 켄지 …. 79,80년생이라고는 여겨지지 않을 정도의 멋진 취향이지 않나요? 이들은 씨티 팝, 소프트 락, AOR, 보사노바에 이르는 여러 장르를 흡수하여 Lamp만의 음악세계를 만들어 냅니다. 언뜻 서니데이 서비스의 소카베 케이치를 연상시키는 마일드한 유스케의 보컬과 청아한 목소리의 카오리의 멋진 하모니도 Lamp만의 오리지날리티를 단단히 다져주고 있지요. 이미 눈치채셨겠지만 Lamp의 가사에는 자주 반복되는 코드들이 있어요. 계절, 풍경, 날씨에 관한 묘사들이지요. 사랑하는 연인과 헤어진 날, 마음속은 뻥하고 뚫어진 것만 같고 다리가 후들거리면서 현기증이 날 것 같았던 날에 주위의 변함없는 풍경들과 그날의 차가웠던 혹은 뜨거웠던 날씨만은 머릿 속에 생생히 남아있던 경험이 혹시 있으신지요? 그런 경험이 있는 당신이라면 가사를 보는 순간 ‘아…’하는 작은 한숨이 나와버릴지도 몰라요. 비 오는 날에 무척 잘 어울린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구요. Lamp의 음악은 그들과 같이 90년대를 통과해온 분들이라면 더더욱 공감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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