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Merlin
2. Tintagel
3. The Sword In The Stone
4. The King's Enchanter
5. Niniane (lady Of The Lake)
6. Seagull
7. Boogie Heart
8. Now That We've Came This Far
9. Can't Afford To Lose
10. Love's Aglow
그 순수한 노래로써의 완성된 모습
주위 사람들끼리 모여 음악 얘기를 나누다보면 종종 필자를 당황하게 하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그것은 음반의 감상 횟수나 음악성을 매김 하는 질문들이다. 음 반의 감상 횟수와 음악성은 깊은 관계가 있다. 그러나 필자의 게으름때문인지 한 번 듣 고 꽃아 둔 음반들이 상당해서. 그런 앨범들의 음악성을 매김하는 질문을 받을 때면 곤 란하기 그지 없다 숨겨진, 또는 숨겨놓은 콤플렉스의 한 부분이다. 그런 콤플렉스를 벗 어나기 위해 간혹 얼토당토 않은 좋은 음악성이 부여되기도 한다.
네덜란드 그룹 Kayak이 1981년에 발표한 통산 여덟번째 앨범이자 마지막 스튜디오 앨범인 'Merlin'의 해설에 앞서서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많은 감상 횟수에 따른 콤플렉 스 없는 자신감의 바탕이다. Kayak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며 평론가들의 심혈을 기 울인 영화평이나 음악평은 작품의 감상 후에 추천하고 싶은 마음이다 자칫하면 고정된 선입견을 갖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Kayak의 고향인 네덜란드의 프로그레시브 록은 70년대가 가장 화려한 최절정기였 다 Kayak을 비롯해서 Earth & Fire, Focus, Golden Earing, Ekseption, Finch 등이 상업적인 성공과 함께 대중적인 인기도 누렸었다. 그러나 80년대에 들어서면서 이 들 그룹이 사라지며 Differences를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프로그레시브 록 그룹을 찾 아볼 수 없게 되었다. 그후 1986년에 Coda의 'Sounds Of Passion'을 선두로 해서 새로운 프로그레시브 록의 전성기를 구가하게 되는데, 그 대표적인 프로그레시브 록 그 룹으로는 Egdon Heath. Differences. Wings Of Steel. Timerock등을 꼽을 수 있 다. 에스키모들이 타던 가죽으로 만든 배에서 유래된 그룹명 카약은 다섯 번째 앨범 'Starlight Dancer'에 수록된 (Ballad For A Lost Friend), (Nothingness)여섯 번째 앨범 'Phantom Of The Night'의 (Daphne). (Ruthless Queen) (Phantom of The Night)으로 국내에 먼저 알려져 있다.
피아노와 더블 베이스를 배운 Ton Scherpenzeel은 68년경에 Pim Koopman과 함 께 지미 핸드릭스와 크림의 곡을 연주하면서 로컬 밴드를 조직했는데, 그때 당시 Ton 은 베이스를 담당했다. 2년후에 Ton과 Pim은 음악원에 진학하여 그곳에서 드럼을 배 우고 있던 Max Werner를 만나게 되었으며 자신들의 곡을 만들고 Max를 리드 싱어 로 해서 새로운 밴드를 결성한 후 기타리스트 Johan Slager와 베이스 주자 Gees Van Leeven을 가입시켜 팀을 정비한다. 이것이 카약의 모체가 된 것이다.
네덜란드 Phonogram사에 데모 테잎을 보냈으나 거절당하고 EMI와 계약을 맺게 되었는데, 드럼은 Pim이 담당하고 Max가 보컬과 멜로트론, Ton은 베이스에서 키보 드로 전향한다. 73년 (Lyrics)라는 첫 싱글을 공개하며 'See See The Sun'을 발표하 였고 (Mammoth)가 싱글 컷트된 동명 타이틀의 2집도 공개한다. 그러나 이 앨범을 끝으로 'See See The Sun'등을 쓴 베이스 주자 Cee가 탈퇴하게 되었으며, 75년 3 집인 'Royal Bed Bouncer'를 발표한 뒤 EMI와의 계약을 끝내고 Phonogram사와 새롭게 계약을 맺게 된다.
4집인 'The Last Encore'를 발표한 직후에는 싱어 송 라이 터로서 Ton과 쌍벽을 이루던 드러머 Pim이 탈퇴하여 밴드로서는 음악적 전환기를 맞 이하게 된다. 빌보드 차트에도 오른 5집 'Starlight Dancer', 보컬리스트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Edward Reekers가 가입한 78년작 'Phantom Of The Night', 79년 'Periscope Life' 그리고 81년에 발표한 본작 'Merlin' 같은 해 발표한 유일한 라이브 앨범 'Eyewitness'를 끝으로 이듬해인 82년에 해산을 하게 된다.
우리 나라에 많이 알려져 있는 신세대 프랑스 아트록 그룹 Hallowen의 세 번째 앨범 과 동명 타이틀인 본 작은 당시로서는 드문 컨셉트 앨범으로, Ton이 7번째 앨범 'Periscope Life'앨범의 녹음을 마치고 LA에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읽은 메리 스튜어트' 란 여류작가의 (The Crystal Cave)라는 소설에 감명을 받고, 그것을 모티브 로 앨범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 소설은 원탁의 기사 아더왕과 마법사 메를린에 관련된 내용으로 특히 가사는 원작의 이미지를 손상시키지 않도록 신경 썼다고 한다.
본 작품은 'Phantom Of The Night'앨범부터 참여한 Ton의 동생인 베이시스트 Peter와 부인인 Irene이 백그라운드 보컬을 맡고 있는 등 패밀리 그룹의 성격답게 잘 구성된 한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Ton자신이 "갖고 있는 힘의 전부를 발휘 가능하게 했던 작품"이라고 말한 그들 유일의 토탈 컨셉트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Ton의 몽환적인 키보드와 애절한 Edward의 보컬로 시작되는 타이틀 곡(Merlin) 은 Johan의 선명한 기타솔로로 바꿔는 리듬의 변화가 멋진, 오케스트레이션과 록 리듬 에 실린 마법사 Merlin의 독백등은 환상적인 코러스와 함께 힘차기까지하다. 그랜드 피아노를 연주하며 노래하는 엘튼 존을 연상케하는 (Tintagel)과 중세 시대의 무거운 느낌의 가사에도 불구하고 연속되는 흥겨움은 (The Sword In The Stone)과 (The King' s Enchanter)까지 부지불식간에 이어진다. 카약 발라드의 집대성이라고 말할 수 있는 (Niniane)에서 아코디언의 사용은 흠잡을 곳이 없을 정도로 완벽해서 얄미울 정도인데, 멜로디도 기억하기 쉽고 방송으로 어필된다면 국내에서 사랑받는 발라드가 될 것 같다. 코러스가 두드러진 (Seapull),편안한 홍키통크풍의 (Boogie Heart). Chris De Burgh가 영향받은 듯한 (Now That We've Come This Far),절로 발박 자를 맞추게 되는 디스코 풍의 (Can't Afford To Loose). Ton이 리드 보컬을 맡은 (Love's Aglow)등으로 앨범이 마무리 된다.
이 앨범을 반복하여 감상한 느낌은 복잡한 구성과 뛰어난 테크닉의 프로그레시브 록 그룹의 작품을 겨우 감상했다는, 부담을 없애 버렸다는 해방감보다는 사운드가 합쳐진 중세 이야기를 다룬 컴퓨터 게임을 한 판 마친 듯한 편한 마음이다. Kayak의 'Merlin'이란 디렉토리는 계속적인 Eenter가 될 것은 물론이다. Ton과 Edward와 Pim의 새로운 음악 활동의 소식이 기대되는 가운데 이런 해설이 역시 본인의 매너리즘에 빠진 것이 아닌가를 염려하며 이 앨범에 대한 Ton의 순수함에 공감하며 이 글을 마친다.
"컨셉트 앨범이라고 해서 우리들 자신이 프로그레시브 록을 하려고 한 적은 한 번도 없다. 내가 만들고 있는 것은 「노래」 그 자체이다. 그 노래가 길어지기도 하고 복잡하고 다채로운 편곡이 되기도 하지만 그것이 "노래"라는 것은 변함이 없다. 나는 이 작품이 Kayak의 최고의 완성된 모습이라고 믿고 있다."
[결제안내]
* 결제수단 : 무통장입금 / 신용카드 / 휴대폰결제 / 네이버페이
* 고액결제의 경우 안전을 위해 카드사에서 확인전화를 드릴 수도 있습니다.
확인과정에서 도난 카드의 사용이나 타인 명의의 주문등 정상적인 주문이 아니라고 판단될 경우 임의로 주문을 보류 또는 취소할 수 있습니다.
* 무통장입금의 경우 주문후 4일 안에 입금확인이 되지않을경우, 주문은 자동 취소 될 수 있습니다.
주문 후 반복적으로 온라인 입금을 이행하지 않는 경우 임의로 회원자격을 철회 할 수 있습니다.
입금확인은 입금자명과 입금하시는분 성함이 같아야만 자동확인 시스템이 이루어집니다.
(혹, 입금자명과 입금하시는 분의 성함이 다를 경우 연락 바랍니다)
뮤직메이트 02-433-4714 또는 1:1 게시판에 글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배송 방법 : 택배
배송 지역 : 전국지역
배송 비용 : 3,000원
배송 기간 : 2일 ~ 5일
배송 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