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Face Off
2. Hood Star
3. Girlfriend
4. Hey Baby (jump Off)
5. He Ain't Gotta Know
6. Bachelor Pad
7. Listen
8. Can't Get Tired Of Me
9. Number Ones
10. Baby Girl
11. Take Off Your Clothes
12. Another Girl

젊은 두 뮤지션의 윈윈전략 힙합/R&B의 세대교체를 위한 선언문. 바우 와우(Bow Wow), 오마리온(Omarion)의 수퍼 콜라보레이션.

 (Lil) Bow Wow
어린나이에 데뷔한 랩퍼들이 간혹 존재하긴 했지만 이들이 꾸준히 성장해 씬에서 살아 남는 경우는 흔치 않다. 바우 와우(Bow Wow)의 경우, 어린시절부터 자신만의 스타일을 개발했으며 그로 인해 거물급 프로듀서 저메인 듀프리(Jermaine Dupri)의 눈에 띄었다. 저메인 듀프리는 이미 크리스 크로스(Kris Kross)와 같은 어린 뮤지션을 발굴했던 경력이 있었는데 바우 와우의 가능성을 엿본 듀프리는 곧바로 바우 와우의 앨범을 만들기로 결심한다. 결국 아틀란타에 위치한 레이블 소 소 데프(So So Def)와 계약한 바우 와우는 저메인 듀프리의 오른팔과도 같은 브라이언 마이클 콕스(Bryan-Michael Cox)와 함께 2000년 작 [Beware of Dog]를 발표하면서 흥행가도를 달리게 된다. 이런 성공때문에 후에 바우 와우는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활동을 펼치게 되는데 1년 여의 활동 이후 다시 스튜디오로 돌아와 2002년에 두 번째 앨범 [Doggy Bag]을 발표한다. 이후 영화를 찍기도 하면서 다음 앨범을 준비하는데 현재의 콜럼비아(Columbia)로 이적하고 2003년에 [Unleahed]를 발표한다. 레이블을 옮기면서 바우 와우는 본격적으로 어린 이미지를 버리기 위해 노력한다-그래서 현재는 어리다는 의미의 릴(Lil)을 빼버린 바우 와우로 활동하고 있다-. 성숙한 이미지를 표출하려 노력했는데 그의 음악적 부모와도 같은 듀프리와 브라이언은 여전히 함께했다. 앨범이 크게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더 이상 어린애가 아니라는 사실이 대중들에게 인지됐으며 그 무렵 여러 영화에 출연하면서 영역을 활동 범위를 넓혀 나간다. 2006년에도 앨범 [The Price of Fame]을 발표하면서 다시 한번 자신의 입지를 굳히게 되는데, 앨범의 히든 트랙으로 삽입됐던 알 켈리(R. Kelly)의 [I'm a Flirt]는 이때부터 사랑 받기 시작하면서 후에 알 켈리의 앨범에 다시 리믹스 버전이 실리기도 했다. 데뷔 7년차지만 이제 미국나이로 갓 20대에 접어들었다.

Omarion
어번 소울/ 댄스팝을 선보였던 보이밴드 B2K가 2004년에 해체하면서 멤버였던 소울 싱어 오마리온(Omarion)은 솔로활동을 펼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2005년 넵튠즈(The Neptunes)와 '다크 차일드' 로드니 저킨스(Rodney Jerkins), 그리고 언더독스(The Underdogs) 등의 거물급 프로듀서들이 참여한 [O]가 대박을 치면서 그의 솔로 커리어는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2006년 말에 발표된 두 번째 앨범 [21]도 파렐 윌리암스(Pharrell Williams), 팀바랜드(Timbaland) 등의 참여로 소울 뮤직의 팬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는다. 오마리온 역시 여러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으며 버니 맥(Bernie Mac) 쇼에도 등장하면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 보였다.

FACE OFF
이들의 공동작업은 이전에도 있어왔다. 오마리온은 바우 와우의 2005년 네 번째 앨범 [Wanted]에 수록된 [Let Me Hold You]에서 함께했고 곡은 빌보드 Hot 100 차트 4위에 랭크된다. 이것은 바우 와우의 첫번째 탑 텐 싱글 이었으며 오마리온의 솔로 작업으로는 역시 최초로 탑 텐에 오른 곡이었다.

두 아티스트는 어린 나이에 데뷔했고 비슷한 시기에 함께 지내기도 했다. 바우 와우는 자신들의 음악적 경력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는 어린나이에 이 바닥에 뛰어들었고 같이 투어를 다녔으며 같이 성장했어요. 음악의 세상 안에서 우리의 자아를 발전시켜 나갔죠." 그는 이렇게 덧붙이기도 했다. "나와 오마리온은 여러 해 동안 함께 작업을 해볼까 생각했어요. 이제야 기회가 주어지는군요. 진짜 특별한 기획이에요, 끝내주죠." 한편 오마리온은 이번 작업과 바우 와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바우 와우는 저한테는 가족과도 같아요. 마치 형제 같죠. 만약 가족끼리 뭔가를 할 때, 보통 그런걸 보고 ‘일’을 한다고 하지는 않죠. 무슨 뜻인지 알겠어요? 진짜 즐거웠어요."

 [Face Off] 프로젝트가 확정된 것은 올해 8월 15일이다. 자신들의 마이스페이스 페이지에 각각 이 프로젝트에 대해 공식적으로 선포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앨범에는 수많은 이름들이 거론되면서 루머로 떠돌았다. 팀바랜드와 크리스 브라운(Chris Brown), 그리고 UGK의 핌프 C(Pimp C)가 참여한 곡들은 결국 최종단계에서 제외됐다. 이러한 결정은 두 명의 확실한 색깔을 부각시키기 위한 방편이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된다. 저메인 듀프리가 앨범에 참여할 지에 대해서는 첫번째 싱글이 나올 때 까지도 확실시 되지 않았는데, 그는 이 프로젝트의 창조적인 방향을 제시해주는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한다.

이미 R&B 아티스트와 힙합 아티스트의 콜라보레이션은 있어 왔다. 제이지(Jay-Z)와 알 켈리(R. Kelly)의 작업물들을 가장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겠다. 이 젊은 친구들은 앞에 선보였던 이 작품에 대해 이렇게 언급했다. "제이지와 알 켈리의 작업이 가장 큰 첫번째 랩/R&B 합작이었죠. 우리는 진심으로 그 작업을 존경하고 영향도 받았어요. 하지만 저희는 좀 더 창조적인 것을 원하고 우리 자신만의 색깔을 원했죠. 진짜 우리만의 작업을 해보고 싶었어요."

이들의 힘찬 선언문과도 같은 동명 타이틀 곡 [Face Off]로 앨범은 시작한다.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선호하는 멜로디라인을 가진 트랙으로 이미 네티즌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는 [Hood Star], 앨범의 첫번째 싱글로 영 적(Yung Joc)의 히트곡들을 만들어준 돈 비토(Don Vito)의 트랙 [Girlfriend]는 특히 캐취한 멜로디라인과 중독성 있는 후렴구로 라디오와 클럽 등지에서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우 와우는 이 곡에 대해 직접 '자신의 커리어 중에 가장 큰 성공을 거둘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고 까지 말하기도 했다. 곡을 들어보면 당신도 그 이유를 짐작하게 될 것이다. 마치 2 라이브 크루(2 Live Crew)를 연상시키는 올드스쿨 튠 [Hey Baby], 현재 가장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티 페인(T-Pain)의 참여 곡 [He Ain't Gotta Know], 바우 와우의 ex-걸프렌드 씨아라(Ciara)와의 작업으로 알려진 칼보 다 그레이(Calvo Da Gr8)의 프로듀싱 트랙 [Bachelor Pad], 화려한 스트링과 묵직한 비트가 인상적인 [Listen] 등의 쟁쟁한 트랙들은 끊임없이 이어진다. 감미로운 [Can't Get Tired of Me]를 지나 마치 카니예 웨스트(Kanye West)의 [Touch The Sky]를 연상시키는 흥겨운 업템포 트랙 [Number Ones], 본 썩스 앤 하모니(Bone Thugs-N-Harmony)와 스눕 둑(Snoop Dogg) 그리고 오마리온과도 작업했던 L.T. 허튼(L.T. Hutton)의 곡 [Baby Girl], 라틴 풍의 멜로디를 가진 [Take Off Your Clothes], [Party Like a Rockstar]로 주가 상승 중인 숍 보이즈(Shop Boyz)의 프로듀서 짐 존신(Jim Jonsin)의 흥겨운 곡 [Another Girl]을 끝으로 이 화려한 프로젝트는 마무리된다.

Bow Wow and Omarion are Looking For Girlfriends
이들은 현재 이색적인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응모자 중 두 명을 선택해서 이들과 함께 저녁식사와 데이트, 그리고 호텔에서 머물 수 있는 권한을 주는데 응모 방법은 왜 자신이 이들과 데이트를 해야만 하는가에 대한 설명을 담은 30초 짜리 영상을 만들어 업로드 하면 된다고 한다. 이후 두 명을 이들이 직접 선발한다고 하는데, 관심 있는 여성 팬이라면 한번쯤 도전해 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우리는 진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고 팬들을 위해 좋은 음악을 만들고 싶어요. 긴장들 하세요, 저희가 곧 갑니다."
이들은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끝으로 마무리 지었다. 각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젊은 두 명의 아티스트는 이번 앨범에서 확실한 즐거움을 무차별 선사하고 있다. 2007년의 마무리를 화려하게 장식하는 [Face Off] 프로젝트를 감상하기 이전, 당신은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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