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Seasons
2. Travel Day
3. Latino
4. Voyager
5. Easy Way
6. Summer 93
7. Slowaltz
8. I` Ultima Volta
9. Mother Africa

프로젝트 그룹 `트래블 컴패니언`은 이탈리아의 주목받는 뮤지션이자 작곡가, 프로듀서인 `Marco Pieri` 의 1인 그룹이다. 자신의 모든 곡을 작곡, 연주, 프로듀싱하는 그는 66년 생으로 12살되던 해부터 다양하고 많은 장르, 경력의 기타리스트들로부터 사사를 받으며 현장에서 음악을 시작한 경력을 갖고 있다. 짧지 않을 음악의 시작은 대부분의 연주자들이 그렇기도 하지만 유수의 뮤지션들과의 세션을 통해서였다. Gene Gnocchi Band tours, Alberto Radius, Guitar Club Band, Maurizio Lauzi, Fiordaliso, Giorgio Conte 등 이탈리아 유명 재즈/뉴에이지 밴드, 아티스트들과의 공연을 통해 점차 실력을 인정받은 그는 이어 작곡가로서 스튜디오에 입문하게 되는데 이때의 음악적 인간관계의 영역은 이후에 대중적인 인지도를 넓힐 기회를 제공한다.
이탈리아의 TV 쇼프로그램 "Boom" 의 고정을 시작으로 수많은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상대적으로 넓은 수요를 가진 이탈리아 뉴에이지 음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 이후 자국내 뉴에이지 메거진으로 유명한 "LIQUID FRAME" 의 프로젝트 앨범과 동료 뉴에이지 아티스트 앨범들에 프로듀서 및 참여를 시작함으로 그의 뉴에이지 뮤지션으로 입지는 완전히 굳히게 된다. 현재 30대 중반의 나이로 [Ponte Sound Music School] 의 전임 강사로 후진 양성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는 `Marco Pieri`는 역동적인 유럽피안 뉴에이지의 차세대 선두주자이다.

그동안 국내에 익히 알려진 또는 소개된 뉴에이지 음반들이 피아노(건반)나 현악기 중심이었다는 것은 그만큼 국내 뉴에이지의 한계가 "한국적 취향"으로 좁아져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여기에 일렉트릭 기타의 뉴에이지 음반인 본작 VOYAGER는 어쩌면 지독히도 귀에 익은 멜로디를 바탕으로 신선한 느낌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기존 이탈리아의 심오한 음악들의 선입관을 과감히 깬 것은 공연과 방송 위주의 그의 음악 행보를 이해한다면 쉽게 예상될 수 있는 부분이다. 지중해라는 환경적인 요인과 여러 밴드들과 공연을 위해 유럽 각지를 돌아다니며 오랜 세월 만들어진 곡들이 이번 그의 첫 앨범에 수록되었다. 미발표곡들은 물론 그동안 자신이 작곡하여 동료 뮤지션들에게 선사했던 곡들 중 자신의 베스트 곡들만을 모은 것. 그의 이번 첫 앨범에서는 수록곡들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여행]을 메인 테마로 모든 곡들이 하나로 연결되어있는 느낌이다.
먼저 첫곡 "Seasons" 는 수록곡 중 유일하게 어쿠스틱한 면이 중심을 보이는 곡인데 앨범의 첫 시작을 알리는 효과와 함께 이 음반의 시작, 즉 여행의 시작을 알려준다. 이후 다른 수록곡들과의 모든 공통점이기도 하지만 그의 음악의 전형을 이곡을 통해 알 수 있다.두번째곡 "Travel Day" 는 뉴에이지라기보다는 프리재즈 형식의 경쾌함을 보여준다. 이제 막 여행을 시작한 설레임. 자신의 표현대로 "인생이 곧 여행" 이라는 주제에 맞게 제작한 일관성을 보이는 한곡이다. 세번째곡 "Latino" 는 첫곡과 함께 국내 음악팬들에게 가장 사랑이 기대되는 곡이다. 부담없는 단순한 멜로디이지만 역시 그의 작곡가로서의 역량을 가장 단편적으로 느끼게 하는 곡이다. 그의 대부분의 곡들은 하나의 연주곡으로도 훌륭하지만 어느 방송의 B.G.M. 은 아니었나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사실 그런 곡들도 있다) 듣는 이로 하여금 상상력을 갖게 하는 요소가 있다. 본인 역시 많은 방송 프로그램 연주가 자신의 음악 스타일과 많은 상호 영향을 주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곡은 전반부와 후반부가 조금은 다른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전반부가 멜로디 중심이라면 후반부는 편곡이나 그의 음악적 기교를 엿볼 수 있게 한다.네번째곡 "Voyager" 는 어쿠스틱 반주와 함께 이번 수록곡 중 가장 관조적이고 구성이 돋보이는 곡이다. 본인이 뽑는 `가장 본인에 가까운 곡`인 이곡은 앨범 수록곡 중 가장 마지막에 녹음하면서 앨범 전체의 주제가 함축될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그의 여타 곡들과 스타일 면에서 가장 독특한 면을 보인다.다섯번째곡 "Easy way" 와 일곱번째곡 "Slowaltz" 는 이번 수록곡 중 가장 오래전에 작곡된 곡인데 이번 수록을 위해 다시 편곡되었다. 그의 초창기 시절의 면모를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데 역시 이 곡들에서도 그의 음악적 토대가 서정성임을 알 수 있게 한다. 마지막 두곡은 "L`ultima Volta", "Mother Africa" 인데 이 곡들은 본인의 표현에 따르면 수록곡 중 유일하게 `여행을 위한 여행` 속에서 얻은 감상이라고 한다. 특히 전체적인 구성면에서 이 두곡은 앨범의 마무리를 훌륭하게 처리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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