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정찰기 기종의 이름인 그룹명 U2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그룹은, 특유의 정치적이고도 종교적, 또한 자기 성찰적인 메시지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으며 올해로 데뷔 25주년을 맞았다.
다른 락그룹들과는 달리 20년이 넘는 긴 시간동안 단 한 번의 멤버교체 없이 활동해 오고 있으며, 자국 밴드들에 비해 이국 밴드들에게는 호의적이지 않은 미국인들에게 비틀즈 이후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그룹이며, 밴드의 프론트맨인 보노는 2001년 유럽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남자 뮤지션으로 선정되는 등 이른바 슈퍼밴드라는 별칭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그룹이다.
데뷔 앨범 [Boy]로부터 시작된 그들의 전설은 지난해 많은 기대속에 발표한 [All That You Can't Leave Behind] 앨범까지 'With Or Without You', 'Sunday Bloody Sunday', 'One', 'Beautiful Day', 'Walk On'등 수많은 히트곡들을 발표하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그들의 두번째 베스트 앨범 [Best of 1990-2000]을 발표하면서 다시 한번 자신들의 이름을 확인시키는데 성공하였다.
올해 초에 발매된 그들의 DVD타이틀 [U2 : LIVE FROM BOSTON ELEVATION TOUR 2001]은 공연장의 실감나는 사운드와 분위기를 전달함은 물론 음악 타이틀 답지 않게 타이틀로서의 완성도까지 겸비한 수준높은 타이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멤버 한명 한명이 무대에 오르는 것으로 시작되는 콘서트 장면은 첫 곡 'Elevaion'부터 최고의 무대를 선보인다.

데뷔 20주년이 넘은 노장 밴드가 만든 곡이라고는 전혀 생각되지 않는 각종 샘플링과 곡의 구성은 최근의 신인 밴드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젊은 감각을 선보인다. 이후 [All That You Can't Leave Behind]앨범의 타이틀곡인 'Beautiful Day'가 흐르며 공연 초반 분위기는 절정에 이른다.
느린 비트의 'Stuck In A Moment You Can't Get Out Of'와 'Kite'는 보노의 매력적인 목소리에 힙입어 그 감동을 더한다.
'Gone', 'New York'등 곡들이 끝난뒤 우리 귓가에는 너무나도 익숙하고 흥분되는 기타 선율이 들려온다. 유투를 정치적인 밴드로 기억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곡들 중에 한 곡인 'Sunday Bloody Sunday'에서 보노는 나이가 들어가며 더욱 강해지는 카리스마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젊은 시절에 불렀던 것과는 분명 차이가 있지만 예전보다 더 애절하고 호소력 있는 목소리는 곡의 깊이를 더해준다.
흥분으로 가득찼던 'Sunday Bloody Sunday'가 끝나고 'Desire', 'Bad','Where The Streets Have No Name'등 그들의 초기 히트곡들이 폭풍처럼 지나가고 나면 그들의 최고의 히트곡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With Or Without You'가 천천히 흐른다.

관객들 중 한 여성을 불러내어 무대위에 같이 누워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묘한 감동을 준다. 남성임에도 불구하고 그 여성이 부럽다는 생각마저 든다. 관객들 모두와 함께 하는 후렴부분은 조명의 효과와 더불어 소름이 끼칠 정도의 전율을 느끼게 한다.
몇 곡이 더 이어진 후 그들은 'Walk On'을 마지막으로 공연장을 떠난다.

(DISC 1에는 공연외에 [MAKING OF THE FILMING OF ELEVATION 2001 U2 LIVE FROM BOSTON] 이라는 이름에 다큐멘터리가 수록되어 있어 공연 기획, 준비 과정등을 살펴볼 수 있다.)

[U2 : LIVE FROM BOSTON ELEVATION TOUR 2001]은 다른 음악 타이틀과는 다르게 비교적 많은 양의 서플을 제공하고 있는데 그 중 단연 다른 타이틀과 차별되는 점은 바로, 콘서트를 각각 다른 각도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다른 각도로 주어진 메뉴들로 콘서트를 제대로 즐기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다른 곳,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 공연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인정할 만하다.
두 번째로 'Road Movie'에서는 그들의 공연이 있기까지 공연장 설치 과정이 그들의 노래를 배경으로 빠른 영상들로 수록되어 있다.
세번째로 'Additional Tracks'에서는 3곡이 콘서트 외의 다른 버전으로 제공되는데, 더블린의 어느 건물 옥상에서 게릴라식으로 불려진 'Beautiful Day'는 다리위에 쭉 늘어선 사람들 만큼이나 재미있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Elevation'은 마이에미에서 불려진 버전으로 수록되었고 'Stuck In A Moment You Can't Get Out Of'은 스튜디오 안에서 연주하는 장면으로 수록되어 있다.

네번째 'Trailers'에서는 시드니 라이브와 팝마트 멕시코 라이브 실황 샘플 장면을 담고 있어 예전에 그들의 모습을 옅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서플의 마지막으로는 웹사이트 링크와 DVD-ROM에만 지원되는 스크린세이버를 수록하고 있다.

이 타이틀을 보고 있노라면 예전에 그들의 공연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여유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대부분의 락밴드들이 나이가 들면 젊은 시절 구사했던 사운드보다는 부드럽고 차분한 음악들을 들려주기 쉽상이다.
물론 유투도 예전의 그들의 모습과 비교한다면 많이 부드러워진 모습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필자의 생각에는 유투는 세월의 흐름을 노련함과 그들만의 카리스마적인 모습으로 잘 승화시킨 것 같다.
그리고 최근 발표된 베스트 앨범을 빗대어 보면 새로운 경향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그것을 그들만의 것으로 소화하려는 노력도 계속됨을 옅볼 수 있다.

DVD의 보급이 점차 대중화 되어가고 있는 요즘, 자신이 좋아하는 뮤지션들의 음악을 DVD의 다양한 장점들로 즐길 수 있게 된 것은 음악 팬들에게 가장 큰 즐거움이 되고 있다.
이 타이틀 하나만으로 유투라는 그룹의 모든 것이나 그들의 역사까지 헤아리기에는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아직까지도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그들을 느끼기에 [U2 : LIVE FROM BOSTON ELEVATION TOUR 2001]만한 타이틀도 없을 것이다.

화면비율 - Full screen 4:3
오디오 - Dolby 5.1, PCM Stereo
지역코드 - All

(* 본 DVD는 유럽방식인 PAL방식으로 국내 NTSC DVD 플레이어에서는 재생되지 않습니다. PAL 방식이 지원되는 DVD 플레이어에서만 재생이 가능하니 구입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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