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Yambou
2. Sim Ou Nao
3. Moody Maria
4. Vertigo
5. Velejou
6. Astral
7. Malmequer
8. Camponesa
9. Constelacao
10. Telefone
11. Sim Ou Nao - Sleepwalker Re-work
12. Constelacao - Quant Remix
13. Sim Ou Nao - Eddy & Dus Kontrapunkt Mix
14. Yambou - Phil Asher Remix

Sweet Little Jazz
Jazzinho(재지뇨) - "Jazzinho"

네오-브라질리언으로의 아름다운 유혹 Sweet Little Jazz - Jazzinho
자코패트리우스, 교토재즈매시브, 다 라타..
그리고 이제는 Jazzinho란 이름으로 대중 앞에 선
Guida de Palma의 또 한번의 유혹

Jazzinho는 브라질리언 보컬의 거장반열에 올라있는 여성 싱어 송 라이터 Guida de Palma가 이끄는 네오 브라질리언 그룹으로, 그녀의 목소리는 이미 Palm Records에서 발매되어 평단과 대중으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브라질리언 퓨전그룹 Da Lata의 "Golden"과 보사노바와 다운템포, 80년대 로맨틱 재즈의 냄새까지 섞인 음악을 선보이는 Kyoto Jazz Massive의 "Shine"에서 강렬하고 선명한 인상을 준 바 있다.

Guida de Palma의 첫 공연은 16살 때 Jazz Bassist의 전설로 기록되고 있는 Jaco Pastorius와의 즉흥으로 이루어진 협연이었다. 그 환상적인 협연으로 음악의 길을 걷게 된 그녀는 이후 유럽으로 건너가 자신의 그룹 Latin Funketeers를 결성해 Cab Calloway, Defunkt, Gilberto Gil등과 같은 무대에 나란히 오르면서 서서히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였고, Da lata를 비롯한 Dodge City Production, 그리고 여러 DJ들과의 공동 작업을 통해 입지를 굳혀나간다. 그 후 브라질리언 계열의 최고의 아티스트인 Da Lata의 Christian Franck와 Smoke City의 Michele Chiavarini을 영입하여 Jazzinho를 완성시키는데 이른다.

달랑 4곡의 데모곡을 공씨디에 구워 Guida de Palma란 이름만 크게 적은 채로 유럽의 대표적인 음반 샵인 Soul Seduction에 전달한 것이 Jazzinho로서의 출발을 알리게 되는 계기가 된다. 하루에도 수십 개씩 들어오는 데모 씨디들 중에서도 가장 허름해 보였던 이 4트랙 데모음반은 플레이 되는 순간 Soul Seduction에 마침 첫출근을 했던 직원을 흥분시켰고 그는 발벗고 나서 이들의 음반 발매에 관한 모든 것을 도와주기에 이른다. Soul Seduction의 적극적인 도움을 받아 이들의 음악은 18개월만에 유럽 브라질리언의 보고인 ecco. Chamber에서 최상의 퀄리티로 포장된 데뷔앨범의 모습으로 완성되었고, Soul Seduction의 책상에 다시 놓여지게 된다. Jazzinho의 음반이 발매되자 이들에 대한 소식은 빠르게 전세계로 퍼져나가게 되었고, 곧이어 유럽 각지는 물론, 일본에서도 매장의 한쪽 전시대에 전면 디스플레이 되고 각종 음악 전문 잡지의 호평을 받는 등 획기적인 반응을 일으키며 명반으로 자리잡게 된다.

Jazzinho는 본래 라이브 무대에서 이루어지고 라이브 무대로 시작한 그룹이다 보니 그 작법과 연주에 있어서 100%의 완성도와 음악성을 들려주고 있는데, 특히나 요즘 들어 유럽각지에서 각광 받고 있는 Nu-jazz와 아프로 브라질리언의 리듬, 소울풀하고 보사의 향이 느껴지는 R&B풍의 보컬에 포루투갈 전통 악기의 사용 등으로 브라질리언과 재즈의 퓨전을 현란한 연주와 대중적인 작법을 이용해 쉬우면서도 꼼꼼하게 들려주고 있다. 또한 음반의 제작에 있어 프로듀서 역할을 하고 있는 Christian Franck은 클럽 씬에서의 노하우를 이용, 앨범에 수록된 모든 곡들에 뒤쳐짐 없는 세련된 비트와 노련함을 입혔다.

수록곡을 살펴보면, Joyce를 생각나게 하는 첫트랙 "Yambou"를 시작으로 MPB스타일의 업템포로 밝은 분위기의 플룻과 피아노 콤보가 두드러지는 드라마틱한 트랙 "Sim ou Nao"가 이어지고 뒤이어 날씬한 가성에서 Guida de Palma특유의 진한 열정이 느껴지는 트랙 "Moody Maria"가 흐른다. 브라질리언이 가미된 삼바 터치의 트랙 "Vertigo"에서는 나른한 한낮의 한가함을 '달리' 그림에 빗대어 노래하고 있으며, 나른해진 분위기를 다시 흥겨운 보사노바의 향연으로 띄워놓는 "Astral"과 꽃잎을 한장 한장 떼어 내며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를 점치는 재미있는 노래 "Malmequer"에서 재미있는 소재에 걸맞는 유쾌한 멜로디 라인을 들을 수도 있다. 그리고 조금은 독특하다고 할 수 있는 트랙인 "Camponesa"에서는 브라질 원주민의 리듬을 도입하여 농장 여인의 삶을 노래하고 있으며, Guida de Palma 특유의 힘있고 유쾌한 기교로 리메이크한 브라질리언 팝 명곡 "Telefone"에서 그녀만의 독특한 작법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이렇듯 앨범에 수록된 10곡이 각각의 다른 매력을 들려주고 있는 Jazzinho의 앨범을 듣고 있노라면 행복함과 기쁨, 달콤한 열정등이 느껴진다. 아마도 이 그룹의 이름인 Jazzinho가 Sweet Little Jazz라는 뜻을 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거기에 이번 라이센스반이 유럽반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일본의 재즈 클럽신을 대표하는 Sleepwalker, 런던의 클럽신을 대표하는 Pil Asher, 스웨덴 아티스트 Eddy & Dus등이 리믹스한 4곡의 보너스 트랙이 있다는 것이다. 이들 트랙들은 원곡과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 클럽 신에서 브라질 음악의 가능성을 점쳐볼 수도 있게 해준다.

글 / 해피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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