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It's My Life
2. Livin' On A Prayer
3. You Give Love A Bad Name
4. Keep The Faith
5. Someday I'll Be Saturday Night
6. Rockin' In The Free World
7. Something To Believe
8. Wanted Dead Or Alive
9. Runaway
10. In And Out Of Love
11. I Don't Like Mondays
12. Just Older
13. Something For The Pain
14. Bad Medicine
15. One Wild Night 2001
BON JOVI / ONE WILD NIGHT : LIVE 1985-2001
여기 한 밴드가 있다. 하늘에 던져진 럭비공과 같은 불확정성이 지배하는 세계 속에서 한결같은 "소리"만으로 숨가쁘게 달려온. 80년대에 과잉생산된 소위 "LA 팝록"를 미욱히 표방하는 밴드들의 범람을 헤쳐 나온 1985년부터 시작되어 밴드 최대의 영광의 시절와 그 이후의 좌절, 그리고 재기라는 단계를 고스란히 지내온. 말그대로 의미심장한 역사를 가진 밴드 - Bon Jovi. 그들이, 그 17년간의 "밤의 역사"를 쓴 첫 라이브 음반을 록팬들에게 내밀었다. 78분의 러닝 타임이라는, CD 한장이 담을 수 있는 최대한의 라이브 데이터가 담긴 간료한 "밤"의 역사 "One Wild Night"가 그것이다.
이 앨범은 85년 발매된 셀프 타이틀의 1집을 비롯한 일곱장의 정규 full-lengh 앨범들과 베스트 앨범에서 싱글컷 되었던 곡들, 그리고 라이브 무대에서 피로되는 커버곡 등 총 15개의 트랙으로 구성되어 있다. 길다면 긴 음악적 역사를 가진 밴드를 "평가" 선상에 놓기 위해서는, 결코 가볍지 만은 않은 확실한 무게중심을 잡아 놓아야 한다. 누구나 그 기준은 다르겠지만 Bon Jovi는 스스로의 무게 중심을 전형적인 Bon Jovi식 사운드 인프라에 두고 있다. 한 앨범당 트랙 선정이 고르게 되었지만, 역시 가장 많은 선택의 보은을 받은 것은 먼스터 앨범 "Slippery When Wet(86)"임에서 알 수 있다. 모던하고 멜로딕한 전개의 "It's my life"로 열린 포문은 곧장 80년대 중반을 풍미했던 팝록의 고전 "Livin' on a prayer"와 "You give love a bad name"등 자신들의 트렌드 사운드의 세계로 청자를 이끌어 들이고 있다. 또한 라이브 수록곡 마지막은 역시 히트곡 "Bad Medicine(88)"이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일견 얄팍하게 보일 수 있는 이 선정 기준에도 불구하고, "Bed of roses"나 "Always"와 같은 기존의 메가 히트곡들은 누락되어 있다. 수록곡들의 리스트를 처음 확인했을 때 청자의 입장에서 순수한 의아함을 자아냄과 동시에 이 밴드의 성격을 파악해 보면 충분히 그 타당성을 유추해 낼 수 있다.
Bon Jovi의 첫 라이브 앨범의 정식 타이틀은 "One Wild Night: live 1985-2001"이다. 저 숫자가 무엇을 의미하던 간에, 실제로 수록된 트랙들이 실연(實演)된 시기는 85년 녹음된 "Runaway(1집)"과 "In and out of love(2집)"을 제외하고 모두 95년 이후이다. 즉, 그 (히트된) 곡들이 풍미하던 시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 앨범을 자신들의 히트곡 나열성의 안일한 음반이라고 그저 밀어 버리기 위해선 그들이 달려온 18년 역사에 빚지고 들어가야 한다. 히트곡 셀렉션을 듣기 위해서 라이브 음반을 집어들 것이라고 설마 그들도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해, 이 "One Wild Night"는, 그들 자신들이 달려온 숨가쁜 "라이브의 밤"의 역사를 한 장의 CD로 간료히 정리해 낸 개요서라 칭하는 것이 타당하다. (이보다 분량이 좀 더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이 너무나 "간료함"에서 비롯된 매우 개인적인 청취소감이라 할 수 있다.)
TV에서 중계되는 육상경기를 보자. 단 10여초에 승패를 결정짓는 100미터 주자들의 단거리 경기에서 얻는 흥분은 말초적인 스릴에 가깝다. 진행은 빠르고 상황은 명쾌하고 결과는 명료하다. 반면, 오랜 시간 발을 쉴 줄 모른채 달려온 마라톤 주자를 지켜보는 동안, 진행은 느리고 상황은 답답하고 결과는 불투명하기 때문에 시청자는 쉽게 지루함을 느낀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기나긴 생명력과 동시에 감동과 영광은 그 무엇도 마라톤에 비할 바 못된다.
스스로 움켜잡은 그 댕가리진 생명력을 온전히 인정받기 까지 단거리 선수처럼 숨가쁘게 달려온 밴드 Bon Jovi. 짜릿한 최고의 자리를 맛 본 만큼 앞으로 펼쳐진 기나긴 레이스를 위해서는 단단한 준비가 필요하다. 이번 첫 라이브 음반의 성격이 Bon Jovi의 역사 개요와 같다면, 그 가치는 한 시기의 문을 닫고 새로운 시기를 준비하는 특별함이라 말하고 싶다.
크게 한 숨 돌리고, 불확정성의 지배하의 세상에서 한결같은 소리를 내며, 이제 본격적인 마라톤 레이스에 들어간 선수의 페이스로『느림』의 진가를 보여주기 바란다.
사실, 진정한 역사 안에서 17년이라면 - 이제부터 시작이 아니겠는가!
글 / 최영선 (앨범 내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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